건강한 생활

푹 쉬었지만 이상하게 피곤한 월요일 아침

pulmaemi 2014. 4. 22. 13:21

만성피로증후군, 일상생활 지장 초래하지만 이 자체는 질병 아니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주말에 하루 종일 누워있고 일주일 피로를 풀기 위해 푹 쉬었다고 해도 이상하게 월요일 아침만 되면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 피로해소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먹어보지만 도통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기억력·집중력 장애 ▲인후통 ▲목, 겨드랑이 통증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두통 ▲수면으로 해소되지 않는 피로 ▲힘든 운동 혹은 노동 후 극심한 피로 ▲권태감 중 4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나른함, 집중력 저하, 오후의 졸음 등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 외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무기력함이나 통증, 수면장애, 소화불량, 우울증, 스트레스, 수족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일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줄 정도의 피로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위장 장애 ▲수족냉증 ▲어지럼증 ▲근육통 ▲두통 ▲우울 ▲불안 등의 매우 다양하다.

이때 만성피로증후군 의심 증상들은 정신질환, 내분비 및 대사 질환, 감염질환, 심장 및 폐 질환, 수면장애 및 기타 원인 불명의 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므로 우선 다른 질환이 있는지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기본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원인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피로감 등 건강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영양상태와 호르몬 불균형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떤 특정 질환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한 증상이기 때문에 피로의 치료는 특별한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피로를 유발하는 각각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원칙이며 그 치료의 한 방법으로 휴식과 일상생활의 개선, 수면 장애 치료, 운동 요법, 약물 요법, 행동 요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피로증후군은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지만 이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많은 경우에 발병 후 수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완치가 안 돼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개선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을 치료 혹은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로부터 해방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인 운동과 취미활동, 긍정적인 사고 등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