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급성심장정지자 생존율 2.8배 높아져

pulmaemi 2014. 4. 17. 08:24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율, 외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일반인 심폐소생술로 인해 급성심장정지자의 생존율이 2.8배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6일 The-K 서울호텔에서 ‘급성심장정지조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해 심장정지 조사 주요 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급성심장정지 조사’는 소방방재청과 협조를 통해 2008년부터 전국 조사체계를 구축해 운영중인 국가통계 지표로, 심장정지 관련 통계 생산 및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는 정상적으로 뛰던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상태로, 수 분 이내에 회복하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3년 심정지조사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발생규모는 지난 2008년 41.4명에서 2010년 44.8명, 2013년 46.3명으로 증가추세이다.

이처럼 한국의 심장정지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고령화, 심뇌혈관질환 유병율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장정지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50대 이상 중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원생존율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2.5%에서 2010년 3.3%, 2013년 4.9%로 높아지면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대전 등 도시지역은 8%대의 퇴원생존율을 보여 선진국 수준의 퇴원생존율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남, 경북, 충남 등은 아직까지 전국 수준에 비해 퇴원생존율이 낮은 상황이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기능 회복률도 2008년 0.8%에서 2010년 0.9%, 2013년 2.3%로 향상되고 있다. 뇌기능 회복율은 실제 퇴원 이후에도 뇌기능 손상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므로 향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심폐소생술 시행률(일반인)은 2008년 1.8%에서 2010년 3.2%, 2013년 8.7%로 개선되는 추세이며, 구급대원 AED(자동제세동기)적용률도 2008년 10.7%에서 2010년 32.7%, 2013년 88.4%로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율은 외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2.8배 높다.

이번 2013년 심장정지 조사 결과 분석 결과, 전체 퇴원생존율이 4.9%인데 반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퇴원생존율은 13.7%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및 AED(자동제세동기) 활용 교육 및 홍보가 향후 퇴원생존율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낮은 심폐소생술 시행율 개선을 위해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을 추진하고,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교육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심장정지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듯,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최초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 119 구급대로의 연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