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늘 해오던 집안일에 문제가 생긴다?

pulmaemi 2014. 4. 16. 14:25

치매 예방 위해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및 운동, 금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현재 노인인구비율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한다. 이에 나이가 들면 생기기 쉬운 질환들이 있는데 기억력이 전보다 못하다고 느껴지거나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치매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여러 인지기능을 상실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잘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뿐만이 아니라 혈관성치매,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는 가역성치매, 심한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도 포함된다. 정상적인 발달 후 지적능력의 저하를 초래하는 원인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초기 증상들로는 방금 있었던 일을 금새 잊어버리고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기억장애,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대화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점차 이치에 맞지 않게 이야기하는 언어장애, 집안일, 개인위생 등에 문제가 생기는 실행장애 등이 있다.

치매가 진행하게 되면 자신감과 의욕이 떨어져 우울해하고 사교적이었던 사람이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된다. 예민해지고 의심이 많아지며 화를 많이 내는 등 성격의 변화를 보여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평소 노력이 필요한데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등 뇌를 늘 사용해야 한다. 다양한 영역의 독서를 하고 평소 주어진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생각해보는 훈련을 하면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들 수 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백석 교수는 "치매 치료의 경과는 조기발견 및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완치 가능한 치매의 경우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으며 치료효과도 초기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가 진행되면 치료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이는 손상된 뇌세포가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및 운동, 금연, 절주를 해야 하며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을 철저히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