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계절별 건강상식] 봄철 무리한 운동 조심하세요

pulmaemi 2014. 4. 21. 08:16

몸이 저리거나 극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 지속되면 '뇌졸중' 의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봄을 맞아 그동안 못했던 야외활동을 하기 위해 신모(남·67)씨는 친구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 오랜만에 나온 터라 땀이 났지만 모처럼만에 운동이라 기분 좋게 빠른 속도로 정상까지 산에 올랐다. 그러나 산을 내려오던 중 갑자기 팔·다리에 마비가 발생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는데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으로 혈액 공급을 못하게 되면 혈액 공급을 못 받는 뇌 조직이 작동을 못하게 된다. 이는 크게 출혈성(혈관파열)과 허혈성(혈관폐색)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주로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고혈압성 뇌출혈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 발병하기 쉬운데 추우면 몸이 덜덜 떨리고 이와 이가 부딪치는데 이것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열을 생산해 내기 위함이다.

뇌졸중은 현대에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뇌졸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 등이 꼽힌다. 이 중 흡연은 혈액 내에 증가된 단백질 분해 효소가 뇌혈관 벽을 약하게 해 동맥류의 조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얼굴, 팔 또는 다리 한쪽이 갑자기 저리거나 힘을 줄 수 없음 ▲한쪽 눈이 갑자기 깜깜해지거나 안 보임 ▲갑자기 말이 안 나오거나 말 하는데 지장이 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이해불가 ▲별 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극심한 두통 ▲이해 안 되는 어지럼증 ▲걸음걸이 불안 및 넘어짐 ▲일과성 허혈발작 등이 있다.

뇌졸중 혹은 뇌경색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한 두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이외에도 흡연, 당뇨병, 목동맥협착, 심방세동, 이상지혈증이 주요 원인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복부지방, 비만에 의한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뇌경색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뇌혈관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우리 국민 대다수는 중풍으로 인식하곤 하는데 이는 발병 후 3시간 이내가 후유증 및 나아가서는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