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종아리에 거미줄 모양의 핏줄이 보인다?

pulmaemi 2014. 4. 15. 16:07

하지정맥류 방치할 경우 습진, 피부염, 소화불량 등 유발시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타이트한 스키니진은 어느새 패션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레깅스나 스키니진, 부츠 등은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그 압박에 의해 다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하체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된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붓거나 저리게 된다. 이후 종아리 쪽의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하지정맥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게 된다.

이에 따라 펌프 기능을 하는 정맥의 탄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나쁜 피가 다리에 고이면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기 쉽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부풀어 올라 구불구불한 형태를 띠는데 대부분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이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심장방향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생기는 현상이며 특히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하지 정맥류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과체중 이거나 운동 부족이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이 하지 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자다가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깰 수도 있다.

방치할 경우 ▲습진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아가 혈액순환 장애가 계속되면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하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건국대병원 하지정맥류 협진 클리닉 박상우 교수는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다리가 저리고 붓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진단에 이용하는 정맥초음파는 검사시간이 30분 이내로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역시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할 경우 시술도 1~2시간이면 끝난다. 흉터도 거의 없고 재발률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정맥류에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최근에는 수술 치료시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추세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