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요실금 치료, 통합적으로 접근시 사회적 비용 감소

pulmaemi 2014. 4. 10. 10:31

유럽 주요 4개국의 전문가 및 국제단체 최신 요실금 관리 공동 연구 진행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적절한 접근방식으로 요실금 치료를 진행할 경우 요실금 환자들의 존엄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수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요실금포럼은 요실금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정책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인 제5회 국제요실금포럼이 ‘더 나은 치료, 더 나은 건강–더 나은 요실금 해결 방안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 세계의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KPMG가 협력해 개발한 ‘요실금 적정 관리 지침서’가 발표됐다.

이 지침서는 요실금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개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최적의 지역 공동체를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실제 사례에 기반한 원칙과 더불어 보건의료 및 사회제도적 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캐나다 알버타대학교 의과대학 ‘건강한 노인학(Healthy Aging)’ 전공 교수이자 이번 지침서의 주요 저자인 애드리안 왁 교수는 “요실금은 사회적인 관심이 적지만 환자 당사자와 간병인의 삶의 질에 큰 부담이 되는 건강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애드리안 왁 교수는 “요실금에 대한 국가별 또는 국제 임상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지역 공동체 내에서 환자들의 요실금 관리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연구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부족하다”며 “대부분의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제도는 심각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심각해진 질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설계하기 위한 시간과 자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요실금을 관리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리 지침서는 요실금 관리를 통합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장하며 요실금의 진단에서부터 평가와 치료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단계별로 환자를 위해 고안된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지침서는 진단과 치료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으로 ▲요실금 전문 간호사에게 초기 요실금 관리에 대한 책임 부여 ▲협력을 위한 사례 관리자 활용 ▲요실금 관리 과정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연계 ▲간호사 및 보건·사회복지 전문가들을 위한 공인된 교육·훈련 과정 개발 ▲요실금 제품 관련 환자 및 간병인들의 필요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종합적인 제품 평가 체계 개발 ▲요실금 관리를 위한 최신 기술의 활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대학에서 진행한 ‘요실금 적정 관리 지침서’ 적용에 따른 보건·경제적 효과측정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연구 결과 ‘요실금 적정 관리 지침서’에서 소개된 원칙을 4가지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65세 이상의 네덜란드 노인에게 적용할 경우 3년 간 네덜란드 보건의료부문에서 1400만 유로(한화 202억1348만 원)를, 사회경제적으로는 같은 기간 동안 1억600만 유로(한화 1530억4492만 원)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의 공동좌장이자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살그렌스카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안 밀솜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두 가지 연구는 모두 인구학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고 더 나은 서비스 전달 체계를 지원함으로써 보건의료 제도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며 “헬시 에이징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수백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