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정신건강 위기에 내 몰린 교사들, 우울증 늘어

pulmaemi 2014. 4. 1. 13:30

정신 질환으로 휴직하거나 면직 교사 증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정신건강 위기에 내 몰린 교사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증가된 것으로 진단됐다.

한림대의료원은 31일 지속적으로 우울 증상을 보이거나 우울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이는 우울증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전 인구의 약 15%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결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심각한 질병이기도 하다.

최근 교육 환경은 점점 어려워져 ‘교실붕괴’, ‘교권추락’,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에 대한 교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교권 침해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현실도피를 하거나 과도한 감정 억제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살한 교사는 2004년 7명이던 것이 2009년에는 16명, 2011년에는 31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정신 질환으로 휴직하거나 면직된 교사는 2009년에는 61명이었지만 2012년에는 11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보통 우울증으로 앓고 있는 사람은 주변의 모든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한림대는 설명했다.

사소한 업무지침이 자신을 미워해서 힘든 일을 맡긴다 생각하고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 일반적 상황에서도 자신을 무시해서 그런다고 생각해 화를 폭발하는 경우가 있으며 때로는 비관적인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부정적인 사고는 우울증 동반증상으로 치료가 시작하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울증 상태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흔히 우울증 환자들은 무슨 일 때문에, 또는 누구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보다는 때로는 남을 용서하거나 자신 스스로 변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