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건강서적] 고마워, 우울증

pulmaemi 2014. 3. 31. 09:50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안고 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자칫하면 마음에 과부하가 걸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하며 침울해지고 이런 마음을 가진 자신을 탓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이렇듯 우울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무턱대고 약을 사용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답이 되지 못한다.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증상만 치유하는 겉핥기식 해법이 되고 만다.

약을 사용하지 않는 정신과 의사이자 7년간의 우울증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을 이 책에 담았다.

그가 지켜본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성실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다. '실패하면 큰일이다'라며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소심한 사람들에게 우울함이 찾아온다. 그래서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사고방식을 바꾸고 생활습관을 고쳐 우울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멘탈테라피를 제시하고 있다.

▲고마워, 우울증(사진=비타북스 제공)

의식하지 않아도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습관을 바꾸다 보면 나를 둘러싼 환경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책에는 멘탈테라피를 통해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평안을 찾은 이야기가 다수 등장한다. 크고 작은 고민에 휩싸여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꿈꾸던 일에 도전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고마워, 우울증'을 읽다 보면 우울증이 부정적인 사건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바꿀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도한 업무에 치여 스스로 쉬지 못하는 사람에게 우울증은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쉼표 역할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잊어버린 사람에게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 생활 속에서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생활습관 20가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책은 장기간의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 약을 사용하지 않고 우울증을 고치고 싶은 사람들,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지만 정신과에 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처방전이 돼줄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