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면역력 저하되는 환절기, 입 안에 따가운 염증이?

pulmaemi 2014. 3. 31. 09:48

구내염 생겼다면 평소보다 입 안 더 깨끗이 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더구나 최근에는 중국의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더해져 여러 가지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중 입 안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구내염’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구내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입 안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켜 혀와 잇몸, 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단순 구내염은 염증만 있는 상태로 다른 구내염의 전구증상이라 할 수 있다. 궤양성 구내염은 말 그대로 궤양이 있는 구내염이며 괴저성 구내염은 주로 소아에서 홍역, 백일해 등이 있을 때 동반된다.

헤르세프성 구내염의 경우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구내염이며 아프타성 구내염의 경우 원인 불명의 단순성 구내염이 점점 볼과 혀, 입천장을 침범해 얕은 궤양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괴저성 구내염은 수포(물집)가 생긴 후 궤양이 생기고 뼈가 노출되며 임파선이 붓고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구내염의 정확히 원인은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타민 B12의 결핍 ▲철분과 엽산의 결핍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음식을 먹을 때 입안의 통증이 생기거나 따갑고 열이 나는 느낌, 입 냄새 등이 대표적 증상이며 종류에 따라 피부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통증은 악화와 완화가 반복적으로 지속된다.

심한 경우 음식을 씹기가 힘들어지고 빨간 반점과 깊은 궤양이 생기기도 하는데 궤양이 되면 심한 통증, 연하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음식섭취 곤란으로 체력 저하는 물론 감정적으로도 예민해지고 불면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철분 등이 풍부한 음식섭취 등이 이뤄지면 10일 정도 후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반면 이런 구내염이 자주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베체트병이나 구강암의 전조 증상이 우려되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인천성모병원 치과 강민나 교수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입안의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칭해 구내염이라고 하는데 이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생길 수 있는데 몸에 열이 나고 무기력한 증상 후에 입 안의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등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지만 연고를 바르면 좀 더 빨리 낫기도 한다. 입 안의 연고는 피부를 계속 곪게 하는 물질을 파괴하고 보호막을 만들어줘 염증 가라앉고 새 살이 생기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구내염은 스트레스나 피로, 감기,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컨디션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덜 피곤하게 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며 "입 안에는 수백만 개의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일 구내염이 생겼다면 평소보다 입 안을 더 깨끗하게 해 몸 속에 세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