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잇몸이 붓고 피나 음식 먹기가 힘들다?

pulmaemi 2014. 3. 31. 08:59

치주질환 예방 위해 식사, 간식 등 음식 섭취 후 양치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하지만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나며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한 번쯤 치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치주 질환이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표면 연조직인 잇몸에 국한돼 나타나는 치은염과 잇몸 아래 치아를 지탱하는 뼈까지 염증이 진행되는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이 원인인데 플라크는 끈적끈적하고 무색이며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과 치아의 사이에 틈이 벌어지면서 그 곳에 치주낭이 형성된다. 염증이 진행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더욱 벌어지고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파괴돼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치은염은 구강 관리의 소홀로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인 염증의 증상과 함께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치석제거술과 적절한 구강 관리가 이뤄진다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치주염에 이르게 된다.

괴사성 치주염은 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지속될 경우 면역체계가 일시적으로 약화된 틈을 타고 나타나는 질환으로 잇몸에 심한 궤양과 통증을 동반한다.

침습성 치주염은 치아 주위 뼈가 심하게 흡수되는데 가족력과 연관이 있고 면역체계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질환의 급속한 진행 속도에 의해 20~30대에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성모병원 치과 강민나 교수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는 물론 간식, 음료 등을 섭취한 후에도 양치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해 일주일마다 병원을 찾아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까지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 잇몸과 다른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치아를 뽑을 수도 있다. 악화되기 전에 뽑는 게 잇몸과 뼈를 살릴 수 있으며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하는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치주질환이 피곤할 때 생기고 그렇지 않을 때 없는 경우가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치과에 방문해 세균이 어디까지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