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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나빠지면 우울증 위험 높아져

pulmaemi 2014. 3. 14. 14:22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청력이 손상된 성인들이 청력이 좋은 성인들과 청력을 아예 잃어버린 성인들 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립보건원 연구팀이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울증 발병율이 중년 여성들에서 가장 높고 청력 소실이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총 1만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80% 가량이 청력이 좋다고 답한 가운데 연구결과 어느 정도 청력 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에는 11% 이상이 중등도 이상 중증 우울증을 보여 청력이 좋은 여성에서의 6%보다 우울증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력장애가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남성의 9%가 중등도 이상 중증 우울증을 보인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15%가 우울증을 보여 청력장애와 우울증간 연관성은 여성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여성들이 남성들 보다 우울증 발병율은 높지만 청력장애 발병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낮은 교육수준과 혼자 사는 것, 흡연과 폭음이 모두 청력장애와 우울증 양쪽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력이 나쁠 수록 우울증 위험은 더 높아지지만 완전히 청력을 잃어 버린 경우에는 청력이 좋을 경우보다 우울증 발병율이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력 소실과 우울증간 연관성이 왜 여성들에서 더 높은지는 알 수 없지만 여성들이 대개 우울증 발병율이 남성들 보다 높은 것이 연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