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초콜릿, 커피로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고요?

pulmaemi 2014. 3. 13. 09:05

평소 잘하던 일상적 활동에 문제 겪는다면 치매 의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100세 시대, 고령화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 건강과 웰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장수시대에 그늘로 여겨지는 치매는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노년들의 두려움 대상 1호이다.

치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을 상실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방금 있었던 일을 금새 잊어버리고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기억장애,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대화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고 점차 이치에 맞지 않게 이야기하는 언어장애, 집안일, 개인위생 등에 문제가 생기는 실행장애는 치매를 의심해볼만한 전구증상이다.

치매가 진행하게 되면 자신감과 의욕이 떨어져 우울해하고 사교적이었던 사람이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된다. 예민해지고 의심이 많아지며 화를 많이 내는 등 성격의 변화를 보여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알츠하이머병이 80%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뇌경색과 같은 혈관성질환, 그 외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질환들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에 따르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초콜릿, 커피 등이 정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한 연구이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지금까지 검증된 방법 중 치매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 발견과 이를 통한 초기 치료다.

정지향 교수는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어린 관찰이다. 평소 보호자의 도움 없이도 잘 하던 요리, 빨래, 길 찾기, 전화기 사용 등 일상적인 활동에 문제를 겪는다면 초기 치매를 의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증상을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라 일컫는데 치매를 진단하는 데 있어 기억력 저하로 대표되는 인지 장애와 더불어 치매를 진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는 무엇보다도 보호자 부담을 증가시키는데 24시간 환자를 돌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경제적이나 정신적인 부담으로 인해 가정 내에 이중, 삼중의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