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입점 음식점 무더기 적발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과 호텔 중국음식점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도, 지방식약청 합동으로 전국 1만7250개 중식당을 비롯한 배달 음식점을 집중 점검한 결과 비위생적인 음식물 취급 등 식품위생법 위반 1002개 업소(적발율 5.8%)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발된 음식점 중에는 유명 백화점과 호텔 음식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입점해 있는 중식당 ‘ㅅ’의 경우 음식물 재료를 담아두는 스테인레스 용기를 세척하지 않는 등 비위생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ㅁ’ 중식당은 식재료를 튀김솥 밑에 보관해 기름 등이 식재료에 튀겨 있었으며, 조리장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의 뒷면과 바닥 나무깔판의 청결에 문제가 있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ㅋ’ 중식당도 조리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조리실에 산재해서 보관하고 있었고 반찬으로 제공되는 ‘사천짜사이’ 제품을 씽크대 밑 걸레 옆에 보관하는 등 청결 상에 문제가 많았다. 조리장에 식기류 소독시설도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팔레스호텔 ‘ㅅ’ 중식당은 고추기름제조에 사용하는 고춧가루를 원산지 등이 전혀 표시되진 않은 제품을 창고에 2.5kg짜리 2봉지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관악·청량리·잠실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된 중식당이 위생문제 및 건강진단 미실시 등으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식당의 경우 영세한 일반 음식점과 달리 평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백화점 및 호텔에 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배신감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 식당중에는 적게는 몇만원에서 최고 20만원대에 가까운 고가의 음식을 팔면서 봉사료까지 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 중식점과 유명 보쌈체인점, 김밥체인점도 대거 포함돼 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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