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에서 식품으로 인정 후 시장 급성장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주부 최현숙(37)씨는 요즘 걱정이 늘었다. 장 담그기가 워낙 번거로워 지난 몇년간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사먹었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 왠지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수입 콩이나 GMO콩에 대한 우려는 물론 첨가물이나 화학처리는 하지 않았는지 모든 것이 걱정거리다. 게다가 지난해 멜라민 파동 등 잇단 먹을거리 사고로 사먹는 제품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생긴 최씨는 결국 올해는 장을 직접 담가 먹기로 결심했다.
최씨처럼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김치는 물론 장까지 직접 담가 먹으려는 주부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염화나트륨만 추출한 정제염은 가정용으로 판매되지 않는다. 이 정제염에 MSG로 알려진 글루탐산나트륨을 입힌 것이 맛소금이다. 짠맛 외에 감칠맛이 나 인기는 있지만 MSG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음식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소금. 이 소금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된 후 천일염이 재조명되고 있다.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대기업 등이 가세해 천일염 시장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 천일염에는 청정원 ‘바다소금 요리염’과 샘표 ‘신안바다 천일염’, ‘소금요정 천일염’ 등이 있으며 숙성 천일염에는 5년 이상 숙성시킨 레퓨레 ‘김대감집 맛의비밀’과 신안메이드 ‘3년 묵은 천일염’ 등이 대표적이다.
조미 천일염에는 해표 ‘함초로 만든 자연소금’, ‘다시마로 만든 자연소금’과 섬들채 ‘해조 소금’, ‘함초 소금’ 등이 있다.
이외에도 레퓨레의 기능성 천일염 ‘리염’과 어린이용 천일염 ‘우리아이첫소금’이 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수성이 입증된 국산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명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33억원을 투입해 소금창고 등의 생산 인프라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중 전국 염전의 위생관리 실태조사와 함께 염전의 바닥재에 대한 오염도 분석과 안전성 평가를 통해 하반기에 식약청과 오염도 평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국산 천일염의 규격화, 표준화,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 소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염전도 전통천일염, 토판천일염 등으로 구분하는 등급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김치와 장을 담그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배추와 콩이고 그 다음이 소금이다. 그만큼 소금은 음식에 있어서 중요한 재료임에 틀림없다.
소금은 크게 천일염과 천일염을 가공한 정제염으로 분류된다. 김치나 간장, 된장을 담글 때 사용하는 굵은 소금은 보통 천일염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올린 뒤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다. 국산 천일염은 수입 소금에 비해 염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마그네슘·칼슘·칼륨 등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굵은 소금이 짠맛은 덜하고 단맛이 많이 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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