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때 눈건강 문제 생기면 평생 지속될 수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란 말이 있다. 우리 몸에서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나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나이에 맞는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노창래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별 눈 질환과 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영유아기, 합병증 등 영향이 평생 갈수도
영유아기 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 합병증 등으로 인한 영향이 평생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이 가장 흔하고 눈물길이 막혀서 발생하는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눈의 충혈, 이물감, 부종,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고 어떤 감염은 전염성이 높다. 드물지만 중요한 병으로는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미숙아망막병증,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백내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소아·청소년, 약시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소아 및 청소년 시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굴절이상, 약시와 사시, 알레르기 등이 있다. 굴절이상은 난시, 근시, 원시를 포함한다.
굴절이상은 안과에서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정확한 굴절이상의 정도를 측정한 뒤 안경을 이용해 교정할 수 있다.
사시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눈이 안쪽으로 몰린 내사시, 눈이 바깥으로 벗어나는 외사시 등의 수평사시도 있고 위·아래로 벗어나는 수직사시도 있다. 사시는 원인에 따라 안경을 처방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눈을 정위로 맞추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약시는 소아에서 발생하는 저시력이다. 특히 약시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없고 보통 시력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7∼10세가 지나고 나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약시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결막염은 특히 아토피 소인이 있는 경우에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반응해 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20∼30대, 휴대폰 들여다 보다 ‘건성안’ 발생
눈은 보통 20살을 전·후로 성장을 멈추게 된다. 눈의 길이가 일정해지면서 굴절이상의 변화도 안정화가 되어 굴절이상 교정을 위한 라식, 라섹 등의 수술이 가능하다. 반면에 청년기에는 새롭게 건성안이 주된 눈 건강 위험인자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성안은 안구 표면을 덮고 있어야 하는 눈물층이 충분하지 않거나 금방 증발할 경우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가 매우 보편화되면서 건성안 증후군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성안 증후군은 흐려 보임, 콘텍트렌즈 착용 곤란, 눈물과다, 이물감, 자극감, 충혈, 찐득찐득한 눈곱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건성안은 병의 정도에 따라 인공눈물 보충부터 시작해 필요한 경우 항염증 치료 등을 함께 해야 병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눈의 감염 또한 이 시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결막염 외에도 콘텍트렌즈 착용에 따른 합병증으로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에는 원인균을 규명해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40∼50대, 흔하게 만나는 눈 질환은 노안
이 시기에 가장 흔하게 만나게 되는 눈 질환은 노안이다. 이외에 건성안,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해서 발생하는 굴절이상의 일종으로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며 멀리는 잘 보이는데 독서나 컴퓨터 등의 작업거리에서는 초점이 잘 맺지 않게 된다. 이 때 본인의 조절력에 맞추어서 근거리용 안경을 처방하면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된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신경의 병이다. 특히 병이 상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환자의 증상이 없다가 주변 시야가 소멸되고 나서야 자각할 수 있어 무서운 병 중의 하나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시신경검사를 포함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에 의한 미세혈관 합병증의 일종으로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해 부종, 섬유막형성, 망막박리 등 시력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성인형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진단 즉시 안과 검진을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로도 정기적인 검진 및 필요한 경우 레이저 치료를 해야 심각한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 60대 이후, 백내장 및 황반변성 주의해야
60대 이후에 중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는 백내장과 황반변성이 있다.
백내장은 눈의 굴절에 중요한 조직인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뿌옇게 변하는 병으로 백내장의 종류에 따라서는 색깔이 달라 보이거나, 두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은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황반은 망막 중에서도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 황반에 나쁜 혈관이 발생해 망막을 점차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증상으로는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 부분도 발생한다. 이 질환은 치료가 매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안내주사를 통해 이전보다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아졌다. 예방을 위해서는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금연과 자외선을 피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노창래 교수의 도움말로 연령별 눈 질환과 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영유아기, 합병증 등 영향이 평생 갈수도
영유아기 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 합병증 등으로 인한 영향이 평생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이 가장 흔하고 눈물길이 막혀서 발생하는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주로 눈의 충혈, 이물감, 부종,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고 어떤 감염은 전염성이 높다. 드물지만 중요한 병으로는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미숙아망막병증,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백내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창래 교수(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
◇ 소아·청소년, 약시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소아 및 청소년 시기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굴절이상, 약시와 사시, 알레르기 등이 있다. 굴절이상은 난시, 근시, 원시를 포함한다.
굴절이상은 안과에서 조절마비제를 점안해 정확한 굴절이상의 정도를 측정한 뒤 안경을 이용해 교정할 수 있다.
사시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눈이 안쪽으로 몰린 내사시, 눈이 바깥으로 벗어나는 외사시 등의 수평사시도 있고 위·아래로 벗어나는 수직사시도 있다. 사시는 원인에 따라 안경을 처방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눈을 정위로 맞추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약시는 소아에서 발생하는 저시력이다. 특히 약시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없고 보통 시력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7∼10세가 지나고 나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약시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결막염은 특히 아토피 소인이 있는 경우에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반응해 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20∼30대, 휴대폰 들여다 보다 ‘건성안’ 발생
눈은 보통 20살을 전·후로 성장을 멈추게 된다. 눈의 길이가 일정해지면서 굴절이상의 변화도 안정화가 되어 굴절이상 교정을 위한 라식, 라섹 등의 수술이 가능하다. 반면에 청년기에는 새롭게 건성안이 주된 눈 건강 위험인자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성안은 안구 표면을 덮고 있어야 하는 눈물층이 충분하지 않거나 금방 증발할 경우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가 매우 보편화되면서 건성안 증후군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성안 증후군은 흐려 보임, 콘텍트렌즈 착용 곤란, 눈물과다, 이물감, 자극감, 충혈, 찐득찐득한 눈곱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건성안은 병의 정도에 따라 인공눈물 보충부터 시작해 필요한 경우 항염증 치료 등을 함께 해야 병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눈의 감염 또한 이 시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결막염 외에도 콘텍트렌즈 착용에 따른 합병증으로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에는 원인균을 규명해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40∼50대, 흔하게 만나는 눈 질환은 노안
이 시기에 가장 흔하게 만나게 되는 눈 질환은 노안이다. 이외에 건성안,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해서 발생하는 굴절이상의 일종으로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며 멀리는 잘 보이는데 독서나 컴퓨터 등의 작업거리에서는 초점이 잘 맺지 않게 된다. 이 때 본인의 조절력에 맞추어서 근거리용 안경을 처방하면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된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신경의 병이다. 특히 병이 상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환자의 증상이 없다가 주변 시야가 소멸되고 나서야 자각할 수 있어 무서운 병 중의 하나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시신경검사를 포함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에 의한 미세혈관 합병증의 일종으로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해 부종, 섬유막형성, 망막박리 등 시력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성인형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진단 즉시 안과 검진을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로도 정기적인 검진 및 필요한 경우 레이저 치료를 해야 심각한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 60대 이후, 백내장 및 황반변성 주의해야
60대 이후에 중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는 백내장과 황반변성이 있다.
백내장은 눈의 굴절에 중요한 조직인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뿌옇게 변하는 병으로 백내장의 종류에 따라서는 색깔이 달라 보이거나, 두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은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황반은 망막 중에서도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 황반에 나쁜 혈관이 발생해 망막을 점차 손상시켜 발생하는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증상으로는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 부분도 발생한다. 이 질환은 치료가 매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안내주사를 통해 이전보다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아졌다. 예방을 위해서는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금연과 자외선을 피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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