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스트레스엔 행복호르몬을 챙겨 먹자

pulmaemi 2014. 2. 18. 14:15

스트레스 쌓일 때, 채소와 과일 추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스트레스가 쌓일 때 초콜릿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한다. 이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 상태일 때 분비되는 코티솔이 비정상적으로 식욕을 돋게 하고 단 것을 우리 몸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때 단 것을 먹으면 뇌에서 ‘세로토닌’이 생겨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단 것만을 찾다가 오히려 우울증, 만성피로, 비만에 시달릴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스트레스 줄여주는 음식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행복한 감정을 이끄는 신경전달물질로 흥분을 가라앉게 해주거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경아 팀장 (사진= 대전성모병원 제공)


따라서 ‘세로토닌’을 생성하게 하는 트립토판, 비타민B6, 포도당이 함유된 식품을 적절히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영양팀 옥경아 팀장은 “트립토판은 육어류와 우유 등의 유제품에 주로 많이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로 몸이 무기력할 때 육류, 생선류, 두부와 같은 고단백 식품으로 만든 음식을 챙겨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B6는 육어류와 현미, 대두 귀리에 풍부하므로 평소 식사 시 현미를 포함한 잡곡밥으로 하는 것이 추천된다”며 “이와 함께 트립토판과 비타민 B6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바나나를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 스트레스 쌓일 때, 채소와 과일 추천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 몸에서 더 소모되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채워줄 수 있는 채소와 과일도 좋은 식품이 될 수 있다.

특히 토마토는 다른 과일에 비하여 열량도 적으면서 비타민 B군이 많아 더욱 추천되는 식품이다. 다만 채소는 신선한 것으로 소스나 소금은 적게 넣어야 하며, 과일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과다 섭취 시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는 마그네슘의 섭취를 위해 견과류도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견과류는 지방이 많은 고칼로리의 식품으로 많이 섭취할 때 체중조절에 실패할 수 있으며, 견과류 대부분은 산패하기 쉬우므로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 화끈한 스트레스 해소법 그러나 고통 받는 위장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 음식을 찾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은 매운맛을 맛이 아닌 통증으로 느끼는데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매운맛으로 통증을 감지하면 뇌는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된다.

엔도르핀은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매울수록 더 많은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옥경아 팀장은 “우리가 느끼는 매운맛은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짠맛과 단맛이 합해져 나는 맛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풀릴수록 우리의 위장은 더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고 속이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된다면 다른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