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BRCA 유전자 변이 유방암 양쪽 유방 모두 제거하는 게 낫다

pulmaemi 2014. 2. 13. 13:27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손상된 DNA 복구를 돕고 세포내 유전 물질 안정성에 기여하는 종양억제단백질을 생성하는 인체 유전자인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유방암의 경우 양쪽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캐나다 Women's College 리서치연구소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BRCA 유전자내 단일 변이가 있는 조기 단계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이 변이가 있으면서 한 쪽 유방만 제거했을 경우에 비해 양쪽 유방을 모두 제거할 경우 사망 가능성이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BRCA1과 BRCA2인 BRCA 유전자들이 변이될 경우에는 종양억제단백질 생성이 멈추고 세포들이 유전적 변형이 쉽게 이루어져 암이 발병하게 된다.

이 같은 BRCA 유전자의 유전성 변이는 전체 유전형 유방암의 20-25,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하는바 유전형 BRCA1 유전자 변이와 BRCA2 변이가 있는 여성의 각각 55-65%, 45%가 70세경 결국 유방암이 발병한다.

이번 연구결과 BRCA 변이가 있는 여성이 일단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2차 원발성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1997-2009년 사이 조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총 290 가정내 390명 여성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44명이 양쪽 유방을 제거했으며 346명은 한 쪽 유방만을 제거했고 이 중 137명은 나중에 반대쪽 유방을 제거한 가운데 연구기간중 총 79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연구결과 사망자중 18명이 양쪽 유방을 제거한 사람이며 61명은 한쪽 유방만을 제거 전체적으로 양 쪽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한 쪽 만을 제거하는 것 보다 20년에 걸쳐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4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들이 양쪽 유방 제거를 조기 단계 BRCA 변이가 있는 젊은 여성에서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