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건강칼럼] 여성 4~5명당 1명꼴로 생기는 양성 종양

pulmaemi 2014. 2. 10. 15:37

김문종 교수/ 명지병원 산부인과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자궁근종은 자궁 체부나 자궁 경부의 평활근 세포에서 유래해 자라는 자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여성 4~5명당 1명꼴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며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 중에는 4명당 3명꼴로 발견될 만큼 흔히 발생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월경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통증 ▲월경통 ▲성교통 ▲골반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떻게 자궁근종이 생기는지 그 원인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근종이 자라는 데에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필요하다는 것만큼은 어느 정도 확실하다.

인체가 에스트로겐을 많이 생산하는 임신기에는 근종이 좀 더 크게 자라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는 폐경기에는 크기가 대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밖에 ▲유전적 ▲분자생물학적 ▲환경적 인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지만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거나 방광, 직장의 압박 증상이 있어 근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는 치료를 해야 한다.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주사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또한 폐경이 임박한 환자의 경우 폐경 전까지 일시적으로 호르몬 주사를 사용할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으며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정도이고 이중 1/3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적출술은 개복하고 자궁을 제거하는 복식자궁적출술,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술, 그리고 질을 통한 질식 자궁적출술이 있으며 최근에 많이 시행하는 복강경하 자궁적출술 또는 근종절제술은 복부의 작은 구멍을 통해 자궁의 전부 또는 근종을 적출하는 수술로 복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회복기간의 단축, 통증의 감소, 미용적 우수성 등의 장점이 있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