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미용 위한 매니큐어, 손톱 건강 해친다

pulmaemi 2014. 2. 20. 13:13

조갑박리증 치료 위해 새로운 손발톱 기르고 들뜬 부위 잘라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손톱도 패션의 일부가 된 요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네일아트를 즐겨하는 여성들이 많다. 요즘에는 기존의 매니큐어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젤 네일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매니큐어를 바르고 지우는 과정에 손톱이 벗겨지거나 부서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갑박리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갑박리증이란 손발톱의 끝부분이나 옆 부분이 자연적 또는 물리적인 원인 때문에 밑바닥에서 분리돼 들뜨는 것으로 이는 주로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손톱이나 발톱의 끝에서 시작해 안쪽으로 진행된다. 간혹 측면에만 국한돼 손발톱이 들뜨기도 한다.

이의 원인에는 ▲세제나 기계적인 자극 ▲건선 ▲손발톱의 선천 이상 등의 피부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임신 등의 전신질환 ▲외상 ▲세균 ▲화학물질 ▲인공손톱 ▲항생제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태양광선 노출 등이 있다.

이런 조갑박리증은 통증이 없는 대신 손발톱 끝부분이 조금씩 들뜨고 색이 약간 하얗게 변한다. 주로 손발톱의 끝부분부터 아래쪽 피부와 분리되나 경우에 따라 양쪽 옆이나 손발톱이 나오는 부위에서 벗겨지기도 한다.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손발톱이 완전히 떨어져 나갈 수도 있고 손발톱 아래 피부에 세균이나 곰팡이의 이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만약 진균감염에 의한 변화가 의심된다면 진균에 대한 검사를, 전신성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조갑 박리증이 나타났다면 혈액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갑박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손발톱을 길러 들뜬 부위를 잘라내는 것이 가장 확실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일 조갑박리증이 손톱 전체에 생긴 경우에는 완전히 다시 자라나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손톱은 4~6개월, 발톱은 8~12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이때 좀 더 빨리 손발톱을 기르려면 매니큐어 등의 자극을 피하고 꼼꼼히 핸드크림을 발라주며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준다. 특히 쇠고기, 우유, 달걀과 같은 단백질 음식과 과일, 녹황색 채소 등의 섭취는 손발톱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중선 교수는 “조갑박리증에 걸리면 되도록 손발톱 끝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피한다. 손발톱을 1mm정도만 남기고 가능한 짧게 깎고 특히 손톱은 손을 씻은 후에 잘 말린 뒤 손톱과 손톱주변 각질까지 꼼꼼히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들이 손발톱 미용을 위해 사용하는 매니큐어는 손발톱에 강한 자극을 줘 수분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이를 지우는 데 사용되는 아세톤 성분이 손발톱을 건조하게 만드므로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