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전기줄 지나가는 동네 살아도 '백혈병' 위험 높지 않아

pulmaemi 2014. 2. 10. 15:20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머리 위로 전기줄이 지나가는 환경에 사는 아이들이 백혈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밝힌 1962년에서 2008년 사이 영국내 백혈병이 발병한 1만6500명 아이들과 백혈병이 발병하지 않은 2만명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1980년대 부터 머리위 전기줄이 놓인 환경하에 산 사람들이 백혈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지 않은 반면 1960년대와 1970년대 부터 살았던 사람들은 백혈병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혈병은 전체 소아암의 33%를 차지하는 암으로 영국에서만 15세 이하 아이들에서 매 년 460명이 새로이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연구결과 전체적으로는 전기줄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환경하에서 사는 것이 백혈병 발병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십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1980년대 부터 이 같은 환경 하에 사는 것은 연관이 없는 반면 60년대와 70년대 부터 살기 시작한 것은 백혈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 백혈병 발병과 머리 위로 전기줄이 지나가는 환경하 사는 것과는 직접적인 생물학적 연관성은 없으며 1960-70년대와 80년대간 환경적 인자등 다른 요인이 차이를 유발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