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나도 모르는 사이에 턱을 괴는 습관이?

pulmaemi 2014. 1. 24. 08:26

한쪽으로 음식 씹는 편측저작이나 불량한 수면자세, 턱관절장애 유발 우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TV를 보거나 친구와 대화할 때 무심코 한쪽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만일 얼굴이 부은 느낌이나 귀가 막히고 울리는 증상, 눈과 코의 충혈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턱관절 장애란 귀 앞쪽에 위치한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연결부위로서 섬유성 조직으로 구성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입을 벌리기가 어렵고 아프거나 턱을 움직일 때 귀에서 소리가 난다. 혹은 갑자기 입이 안 벌어지기도 하고 하품을 한 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고생하기도 하며 만성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고대 안산병원 치과 심지석 교수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일단 장애가 발생한 상태에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으며 보통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턱관절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주요 원인으로는 ▲외상 ▲악습관 ▲교합부조화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악습관으로는 ▲이갈이 ▲이악물기 ▲턱괴는습관 ▲불량한 수면자세 ▲손톱이나 연필 등을 깨무는 버릇 ▲식사 시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저작 등이 있다.

턱관절장애 원인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만성화되고 턱관절 뿐만 아니라 인접한 조직이 변형되거나 파괴돼 ▲턱디스크 ▲턱인대파열 ▲턱관절유착 ▲턱관절염 등의 질환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심지석 교수는 "치료에는 행동요법, 약물요법, 스플린트 요법 및 수술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 정해지게 되는데 위의 치료 방법으로 호전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미세직경내시경술이나 개방수술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턱관절에는 문제가 없지만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주걱턱이나 무턱, 돌출입일 경우에는 발음의 문제와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이 맞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안면비대칭으로 위아래 치아의 중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나 입을 다물 때 어금니가 먼저 닿아 다물어지지않는 개교합의 경우에도 악교정수술이 필요하며 환자의 상태와 수술의 부위에 따라 하악수술, 양악수술, 턱끝수술이 선택적으로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