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심장질환에 있어서 영상검사 역할 매우 제한적"

pulmaemi 2014. 1. 8. 08:25

김용진 교수, 영상검사 적절한 활용과 진료지침 필요성 제기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영상검사는 질병을 진단하는데 유용할 뿐 아니라 치료전략을 수립하고 치료효과를 판정하며 질병의 발생기전을 밝혀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을 유도하는 등 질병 극복의 첨병 역할을 해왔지만 유독 심장질환에 있어서 영상검사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용진 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의 'e-health policy'에 기고한 '심장영상의 발전과 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영상검사의 가장 큰 문제는 검사 증가로 인한 의료비의 상승과 그러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이다.

또한 금전적인 부담 외에 영상의 증가와 함께 커질 수밖에 없는 방사선 노출에 대한 우려도 주목해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영상검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심근경색증이나 심장마비의 높은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미국심장협회의 진료지침을 보면 심장영상과 관련한 750여개의 권고안이 있는데 권고안의 근거수준이 매우 낮아서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한 최고수준의 근거에 기반한 권고안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용진 교수는 "첨단 심장영상을 잘 활용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영상검사의 적절한 활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영상진단에 있어서 근거에 기반한 진료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