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섭고 피하고 싶은 질환

pulmaemi 2013. 12. 30. 09:56

치매 조기발견 최선, 일상생활 꼼꼼히 관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환갑이 되면 동네에서 큰 잔치를 벌여 축하를 받는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가 됐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인간이 오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의료비 지출 증가, 환자와 보호자가 겪는 부담은 고령화사회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는 파킨슨병과 함께 가장 유병률이 높은 노인성 질환이다. 물론 40·50대 조기 치매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노인 치매는 사회적 문제로 여겨진다.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치매 환자도 자연히 급증할 것이기에 획기적인 치매 치료제나 예방법이 등장하지 않는 한 누구에게든 치매는 '무섭고 피하고픈 질환'일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에 따르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초콜릿, 커피 등이 정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한 연구이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지금까지 검증된 방법 중 치매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 발견과 이를 통한 초기 치료다.

정지향 교수는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어린 관찰이다. 평소 보호자의 도움 없이도 잘 하던 요리, 빨래, 길 찾기, 전화기 사용 등 일상적인 활동에 문제를 겪는다면 초기 치매를 의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증상을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라 일컫는데 치매를 진단하는 데 있어 기억력 저하로 대표되는 인지 장애와 더불어 치매를 진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는 무엇보다도 보호자 부담을 증가시키는데 24시간 환자를 돌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경제적이나 정신적인 부담으로 인해 가정 내에 이중, 삼중의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