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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

pulmaemi 2014. 1. 6. 10:36

아포크라인 땀샘 과다가 냄새의 주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김모(32·여)씨는 겨드랑이 부위의 냄새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이후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 같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액취증이란 땀샘 중에서 아포크라인 땀샘의 과다 혹은 이상 분비로 겨드랑이 부위에서 암내라고 하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에 따르면 우리 몸의 땀샘은 주로 땀을 생성하는 에크라인 땀샘과 암내를 유발하는 아포크라인 땀샘 두 종류가 있다. 이중 아포크라인 땀샘이 주로 사춘기 이후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액취증이 발생하게 된다.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우유 빛깔로 점도가 높고 흰옷에 노랗게 착색이 잘 되며 분비 당시에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세균에 의해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면서 특징적인 암내를 풍긴다.

액취증은 사춘기 이후 내분비 기능이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잘 생기고 여름철에 더 심하며 동양에서는 가족력을 보이는 예가 많으나 환자의 20% 정도는 유전과 상관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배태희 교수는 "액취증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에는 목욕을 자주하고 파우더나 데오드란트 등을 사용하며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천연섬유의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존적인 치료는 일시적인 방법으로 외과적인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데 수술적인 치료법은 피부절제법, 피하조직 절제술, 땀샘지방흡입술, 절연전기침을 이용하는 방법, 제모 레이저를 이용해 영구 제모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수술 후에는 팔을 높이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을 삼가고 일상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며 술과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