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대졸 非취업 기혼여성 96.3% “괜찮은 시간선택제 있다면 취업”

pulmaemi 2013. 12. 31. 08:16
시간 선택제 근무 희망 이유 60% 이상 ‘육아 및 자녀 교육 때문’

▲취업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그림=고용노동부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대졸 이상 비취업 기혼여성의 96.3%가 여건에 맞고 괜찮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있다면 일을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일자리를 희망하는 이유는 육아 및 자녀 교육 때문. 하지만 경력단절 여성의 4.7%만이 취업을 목적으로 최근 1년 이내 직업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만 25~49세 대졸 이상 비취업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 경력단절여성 실태 조사’ 결과, 10명중 9명은 ‘괜찮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면 일 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여성)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에 준하는 근로조건형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있으면 근로 의사가 있느냐’는 문항에 ‘일단 지원은 해 볼 것이다(70.3%)’, ‘무조건 지원 할 것이다(26%)‘ 등 대부분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였다. 단 3.7%만이 ‘별로 관심이 없다’고 조사됐다.

경단여성들이 원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희망 임금 수준은 ‘150~200만원(35.8%)’, ‘100-150만원(35%)’, ‘200만원 이상(22.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기혼여성의 93.5%는 ’최소 월 100만원 이상‘은 받아야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서 일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들은 ‘시간당 임금 수준(34.1%)’과 ‘근무 시간대(29.7%)’를 주요 근무조건으로 꼽았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전문대졸’ 응답자는 ‘시간당 임금수준’을 선택한 비율이 39.0%로 가장 높았고, ‘대졸 학사’와 ‘대학원졸’ 응답자들은 ‘시간대’를 가장 높은 비율로 꼽았다. 특히 ‘대학원졸업’ 여성은 ‘일에 대한 가치(27.4%)’를 타 학력 여성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단여성들이 선호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주요 근무 형태는 ‘매일 출퇴근’이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주 3일(25.3%)’, ‘격일 출퇴근(1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근무 시간대도 ‘9시 출근(48.3%)’, ‘10시 출근(44.3%)’, ‘5시 퇴근(36.3%)’, ‘6시 퇴근(23.8%)’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아 경단여성들은 정상 근로제와 유사한 근무 형태의 시간제 일자리를 더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 근무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육아 및 보육 때문에(37.9%)’, ’자녀교육 때문에(25.9%)‘ 등으로 10명 중 6명은 육아 및 자녀 교육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력단절여성 10명중 8명(80.5%)은 최근 1년 이내에 구직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노력을 한 경단여성들의 ‘최근 1년새 실제 입사지원 횟수’는 1회가 64.2%, 2회 18.5%, 3회 6.4%, 4회 이상 2.9% 등으로 조사됐다.

구직정보 획득을 위한 주요 경로는 ‘가족, 친지, 친구, 지인’(45.4%)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용부 고용센터 및 워크넷 또는 시군구 취업정보센터’(29.3%), ‘인터넷 검색’(21.7%) 등의 순이었다.

취업을 목적으로 최근 1년 이내 직업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지역의 응답비율이 9.3%으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 지역이 2.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응답비율이 6.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육아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할 의사가 없어서’(23%),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11.2%) ‘가사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9.6%) 등이 뒤를 이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