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C형간염 환자 10명중 6명 "건강검진 이후 알았다"

pulmaemi 2013. 12. 19. 08:37

9년 간 C형간염 5% 증가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C형간염자 10명 중 6명은 건강검진으로 C형간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간사랑동우회는 최근 C형간염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진단경로 및 치료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C형간염 진단 경로로 ▲건강검진이 123명으로 64% ▲헌혈 20명으로 11% ▲수술 및 병원치료 17명으로 9% ▲간 관련 치료 11명으로 주로 건강검진으로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C형간염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간염에서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80~90%로, 만성화율이 B형간염보다 훨씬 높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간이식 환자의 원인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 이식 원인 중 하나인 B형간염의 비중은 지난 2004년 말 75%에서 올해 60.3%로 줄어든 반면 C형간염은 동기간 2.7%에서 7.4%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은 A형간염이나 B형간염과 달리 아직 개발된 예방백신이 없지만 B형간염과 달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한 완치율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위험률을 3분의 1이하로 줄일 수 있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대표는 “C형간염은 빨리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환자의 4분의 3은 완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낮아 치료시기를 놓쳐 고통 받는 환자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형간염 환자들이 조속한 진단과 치료로 완치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