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아토피, 아이들만의 전유물?

pulmaemi 2013. 12. 16. 10:12

걷기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도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흔히 아토피는 유아나 소아 등 어린아이들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성인 아토피 환자가 늘면서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요인이 각각 다르다. 성인 아토피는 유·소아 아토피에 비해 환경적인 요인과 건조한 기후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 적 아토피를 앓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아토피를 일으키는 요인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이런 요인이 특정 자극에 따라 뒤늦게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지만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거나 자신의 피부 성분에 면역체계가 이상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아토피로 볼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재발성 만성 피부염으로 가려움증과 특징적 피부 병변을 나타낸다. 가려움증은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주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하고 환자는 계속 긁어대며 이로 인해 2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피부 병변의 특징은 급성기에는 홍반성 구진과 판의 형태로 나타나고 가려워 긁게 되면 진물이 동반되는 홍반성 습윤성 피부염이 된다. 질병이 아급성 또는 만성으로 경과하면 습성 병변이 건성 병변으로 변하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양상을 보인다.

김범준 교수는 "아토피 환자는 피부에 보습을 주고 자극을 피하는 생활요법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샤워보다는 따뜻한 물에 약 10~20분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욕을 마친 3분 이내에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온 몸에 듬뿍 발라야 하고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 지나치게 달라붙은 타이즈나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해야하며 부드러운 면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성인 아토피는 특히 격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나 산책,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흡연과 과음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