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경험도 22% 달해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가출 여자 청소년 4명 중 1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으며, 이 중 첫 성관계가 성폭행인 경우가 25%로
나타났다. 또한 성매매 경험이 있는 가출 청소녀도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가출 청소녀(女) 205명(보호시설 입소자 112명과 비입소자 93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2%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입소자의 경우 82.7%가 ‘매일 반 갑 이상’ 흡연하고 있었으며, 또, 한 달 이내 음주경험은 55.1%, 약물경험은 3.9%로 각각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14-16세’가 50.3%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경우는 50%로 나타났다. 또한 6개월 이상 장기 가출 중인 응답자는 45.9%였으며, 거리, 여관·모텔 등 특정 거주지 없이 생활하고 있는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가출 후 하루에 평균 1회 이하로 식사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0.9%로 나타났으며,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끼니를 해결할 돈이 없어서(38.2%)’가 가장 많았다.
2주 이상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있다’가 46%였으며, ‘지난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58.7%로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의 경우 응답자의 49.7%가 ‘있다’고 답했으며, 첫 성관계 연령은 14.9세로 나타났다. 성희롱·성추행 피해 경험은 22.9%, 성폭행 피해 경험은 25.3%로 나타났다.
성폭행 가해자의 경우 약 65%가 친인척을 포함한 아는 사람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 피해의 강도나 이후 삶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욱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성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가출 청소녀(女) 중 첫 성관계가 성폭행인 경우가 24.7%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가출 청소녀 2명 중 1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그 중 임신 경험은 30%, 임신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한 경우는 71.4%였다.
응답자 중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출 청소녀는 22.1%이며, 최초로 성매매를 한 나이는 평균 15.5세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하게 된 계기는 ‘돈을 벌고 싶어서(29.6%)’, ‘잘 곳이 없어서(21.4%)’, ‘배가 고파서(11.2%)’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가출 청소녀(女)들이 가장 기피하는 진료과목은 산부인과(46.8%), 정신과(27.6%) 순으로 나타났으며, ‘창피하고 수치스러워서(40.1%)’, ‘치료 받는 것이 아플까봐(19.7%)’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과목 역시 ‘산부인과(40.5%)’와 ‘정신과(36.5%)’라고 답했는데, 이는 응답자들이 자신의 건강문제 중 가장 걱정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진료이기 때문에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중 의료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47.8%였으며, 주로 보호시설에 입소했을 때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녀들이 건강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편한 시간대는 ‘평일 저녁 7시-밤12시(45%)’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입소자들은 노숙하는 경우가 많아 밤에는 거리를 배회하고, 낮에는 지하철 등에서 잠을 자는 생활패턴 때문에 저녁이후 시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지원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담 선생님(33%)’,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22.2%)’, ‘나를 잘 이해해주는 의사, 간호사(20.8%)’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의료지원 외에 필요한 서비스로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36.5%)’, ‘먹을거리 제공(22.3%)’, ‘세탁 및 샤워(21.3%)’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사후적이고 단편적인 치료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성별 차이와 함께 가출 청소녀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통합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가출 등 위기 청소녀의 건강지원과 안전한 건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9월 26일 ‘청소녀 건강센터(기관명: 나는 봄)’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청소녀 건강센터’에서는 가출·성매매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여자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산부인과, 치과 및 정신보건 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건강 및 성매매 예방교육, 찾아가는 의료 아웃리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녀 건강센터’는 개관 후 총 744건의 건강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일평균 17건으로 나타났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 및 거리배회 가출 청소녀(女)를 위한 ‘찾아가는 의료 아웃리치’를 통해 혈액검사 및 기초문진, 건강상담, 홍보 등 총 2408건을 제공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기는 일생동안의 건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능력을 배양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가출 청소녀들에 대한 건강지원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재생산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
12일 서울시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가출 청소녀(女) 205명(보호시설 입소자 112명과 비입소자 93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2%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입소자의 경우 82.7%가 ‘매일 반 갑 이상’ 흡연하고 있었으며, 또, 한 달 이내 음주경험은 55.1%, 약물경험은 3.9%로 각각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14-16세’가 50.3%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경우는 50%로 나타났다. 또한 6개월 이상 장기 가출 중인 응답자는 45.9%였으며, 거리, 여관·모텔 등 특정 거주지 없이 생활하고 있는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가출 후 하루에 평균 1회 이하로 식사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0.9%로 나타났으며,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끼니를 해결할 돈이 없어서(38.2%)’가 가장 많았다.
2주 이상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있다’가 46%였으며, ‘지난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58.7%로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의 경우 응답자의 49.7%가 ‘있다’고 답했으며, 첫 성관계 연령은 14.9세로 나타났다. 성희롱·성추행 피해 경험은 22.9%, 성폭행 피해 경험은 25.3%로 나타났다.
성폭행 가해자의 경우 약 65%가 친인척을 포함한 아는 사람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 피해의 강도나 이후 삶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욱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성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가출 청소녀(女) 중 첫 성관계가 성폭행인 경우가 24.7%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가출 청소녀 2명 중 1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그 중 임신 경험은 30%, 임신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한 경우는 71.4%였다.
응답자 중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출 청소녀는 22.1%이며, 최초로 성매매를 한 나이는 평균 15.5세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하게 된 계기는 ‘돈을 벌고 싶어서(29.6%)’, ‘잘 곳이 없어서(21.4%)’, ‘배가 고파서(11.2%)’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가출 청소녀(女)들이 가장 기피하는 진료과목은 산부인과(46.8%), 정신과(27.6%) 순으로 나타났으며, ‘창피하고 수치스러워서(40.1%)’, ‘치료 받는 것이 아플까봐(19.7%)’ 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과목 역시 ‘산부인과(40.5%)’와 ‘정신과(36.5%)’라고 답했는데, 이는 응답자들이 자신의 건강문제 중 가장 걱정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진료이기 때문에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중 의료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47.8%였으며, 주로 보호시설에 입소했을 때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녀들이 건강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편한 시간대는 ‘평일 저녁 7시-밤12시(45%)’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입소자들은 노숙하는 경우가 많아 밤에는 거리를 배회하고, 낮에는 지하철 등에서 잠을 자는 생활패턴 때문에 저녁이후 시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지원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담 선생님(33%)’,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22.2%)’, ‘나를 잘 이해해주는 의사, 간호사(20.8%)’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의료지원 외에 필요한 서비스로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36.5%)’, ‘먹을거리 제공(22.3%)’, ‘세탁 및 샤워(21.3%)’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사후적이고 단편적인 치료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성별 차이와 함께 가출 청소녀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통합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가출 등 위기 청소녀의 건강지원과 안전한 건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9월 26일 ‘청소녀 건강센터(기관명: 나는 봄)’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청소녀 건강센터’에서는 가출·성매매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여자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산부인과, 치과 및 정신보건 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건강 및 성매매 예방교육, 찾아가는 의료 아웃리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녀 건강센터’는 개관 후 총 744건의 건강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일평균 17건으로 나타났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 및 거리배회 가출 청소녀(女)를 위한 ‘찾아가는 의료 아웃리치’를 통해 혈액검사 및 기초문진, 건강상담, 홍보 등 총 2408건을 제공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기는 일생동안의 건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능력을 배양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가출 청소녀들에 대한 건강지원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재생산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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