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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후 신경통, 통증 강도로 예측 가능"

pulmaemi 2013. 12. 11. 08:36

김혜원 교수,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측 인자 조사 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통증의 강도와 느낌만으로 예측 가능하다.

10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팀이 대상포진으로 치료받은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일정 시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지속되며 우울증이나 자괴감과 같은 정신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는 환자도 상당수가 발생한다.

김혜원 교수에 따르면 나이가 많거나 초기의 피부 병변이 심할수록, 70세 이상의 환자에서 발병 초기부터 통증의 양상이 찌르는 듯하거나 멍하고 스치기만 해도 아픈 증상이 있으면 3개월 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VAS(통증의 강도)와 S-LANSS(초기 신경통 종류)가 6점과 15점 이상인 경우 3개월 후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걸릴 확률이 36.8%나 됐다.

김혜원 교수팀은 통증의 강도 0부터 10단계로 나눠 0은 통증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희귀, 난치성 통증이 8점에 해당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통증 지수가 6점 이상으로 통증이 심한 환자가 대상포진에 걸린 지 3개월 이후에도 통증이 남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S-LANSS 7개 문항 중 점수가 15점 이상이면 즉 신경손상을 동반했을 가능성이 큰 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퍼센트가 높았다.

김혜원 교수는 “연구 결과 기존에 알려진 대로 나이가 많고 통증의 강도와 피부발진의 정도가 심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발병 초기의 신경손상과 관련된 감각 이상을 확인하는 지표를 이용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7만3362명이었으며 이 중 50대가 25.4%로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 17.8%, 40대 16.2% 순이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