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눈의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

pulmaemi 2013. 11. 8. 08:03

노인은 방과 근거리 작업 시 더 밝은 조명이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의 조절력이 감퇴돼 가까운 거리에서의 작업이 점점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수정체의 경화현상이 강해짐에 따라 본래의 탄력성이 감퇴돼 수정체의 변형이 생기고 이로서 조절거리가 멀어짐으로써 결국은 노안현상이 생겨서 빛의 투과도 장애받게 되는 것이다.

한편 동공의 크기도 노화에 따라 축소돼 빛의 양이 감소되므로 노인방에는 더 밝은 조명이 필요하다. 또한 근거리 작업 시에도 노인은 좀 더 밝은 조명이 필요할 것이다.

색깔의 구별은 노화 과정에서 수정체의 황색화로 인해 청록색과 보라색은 잘 구별하지 못한다. 이유는 황색수정체가 이 색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노란색, 오렌지색, 그리고 빨간색이 더 분명히 보이게 된다.

노화과정에 따라 유리체는 수분함유가 더 많아져서 망막으로부터 분리된다. 유리체가 노화됨에 따라 혼탁액이 생겨서 많은 노인에게서 볼 수 있는 부유물의 원인이 된다. 유리체 부유물은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으나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이 합병되면 그에 대한 치료를 해야 된다.

경희대병원 안과 진경현 교수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망막동맥벽은 투명하므로 혈관의 주행을 볼 수 있으나 연령의 증가에 따라서 혈관벽에 지방질이나 콜레스테롤이 침윤되면서 혈관은 점차 투명도를 잃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전신질환이 동반되면 경화증의 정가 심하여져서 동선동맥, 더 진행되면 은전동맥의 상태가 된다.

노화에 따른 눈의 또 다른 변화는 노인환, 혹은 각막 바깥 가장자리에 원처럼 보이는 희거나 희색인 지방질의 축적이 있으며 이런 변화는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누선에서는 누액분비가 감소돼 안구건조증을 유발시켜 각막을 자극한다.

진경현 교수는 “안구건조증 등은 눈물대체 점안약으로 자극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또 위 눈꺼풀 피부가 탄력성을 상실하고 이완되면 상안검 피부는 안검연을 넘어서 쳐지게 되는데 이는 안검하수처럼 보이고 동공을 가리면 시력장애도 생기기 때문에 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연령이 증가하면 수정체의 두께와 직경이 증가해 수정체를 앞으로 밀어서 수정체가 홍채근부 앞에 놓이게 되며 점차 홍채가 수정체낭에 더 강하게 밀착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