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제품이 4일만에 부적합 제품으로?
"제대로 된 황사마스크는 뭐야?" 최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식약청은 각각 시중 유통 중인 황사마스크를 수거해, 성능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두 기관이 발표한 적합제품이 서로 달라 오히려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식약청은 허가받은 황사방지 마스크 중 시중에 유통 중인 5개사 7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세창안전의 '프레쉬에어황사마스크'가 성능시험에서 부적합해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13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는 세창안전 제품은 성능 기준 적합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4일만에 적합제품이 부적합제품으로 바뀐 것.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제품 제조번호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제조번호를 확인하면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없고, 허가방법을 달리하는 등 다른 관리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문제점에 동감했다.
지난 보건환경연구원 발표에는 또한 허가받은 제품 중 2개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그러나 1개 제품을 제외한 6개 제품은 안전하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식약청은 황사마스크의 안전한 선택방법에 대한 소비자 홍보를 하면서, 허가받은 제품을 확인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안면부누설율, 분진포집효율, 안면부흡기저항 등에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허가받지 않은 일반 마스크와 품질이 다르다는 것.
그러나, 허가받은 제품도 제조번호에 따라서 불량 제품이 발생할 수 있다면, 과연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황사마스크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