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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주민, 알레르기성 비염·눈병 치료 多

pulmaemi 2009. 3. 17. 08:52

국립환경과학원, 울산 등 산업단지 조사결과 발표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광양만권 지역 주민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눈병 증상의 진단 또는 치료 경험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울산, 광양만권(여수·광양·남해) 및 포항지역의 2008년도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사업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양만권 지역주민 2568명(광양 1026명, 여수 1025명, 남해 517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조사군에 속한 성인의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눈병 증상의 진단 또는 치료 경험율이 비교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양만권 주민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경험은 30.8%로 비교군에 비해 높았고 12개월 내 치료 경험도 15.7%로 비교군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알레르기성 눈병도 조사대상의 증상 경험이 27.6%와 12개월 내 치료 경험이 10.1%로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포항산단 주민 1043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성인 중 천식의 12개월 내 치료경험은 3.9%로 비교군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습진 및 눈병 관련 증상 경험의 진단 및 치료 경험율도 높았다.

특히 청소년(14~19세)은 천식관련 증상 호소율에서 비교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광양만 지역 주민의 주민 780여명의 혈액과 요 중 중금속 4종(납·카드뮴·수은·무기비소)을 분석한 결과 조사군과 비교군이 비슷한 농도수준이었고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독일연방환경청 및 미국산업위생가협회의 참고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포항지역은 주민 300여명의 혈액과 요 중 중금속 4종에 대해 분석한 결과 비교군의 혈액 및 요 중 중금속 농도가 조사군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 생활환경 및 식습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본 사업이 지역주민 코호트를 구축하고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상태를 20년간 추적 조사해 환경오염과 건강과의 관련성을 평가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산단지역의 환경오염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예방·관리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전국 주요 산단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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