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잔류농약 노출환경에서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식약청과 국립독성과학원이 발표한 용역연구(관동대학교 송재석 교수팀)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240명과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잔류성이 높은 유기염소계 살충제의 혈중 노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검출율이 매우 낮았으며 비교적 검출율이 높았던 DDT류도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로 분류되어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환경 및 인체 축적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UNEP(국제연합환경계획)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9종의 살충제와 잔류성이 낮아 현재 사용되고 있는 4종의 살충제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일반인 320명의 인체축적수준을 조사했다.
사용이 금지된 9종의 유기염소계 살충제는 Aldrin, Chlordane, Dieldrin, DDT(2,4-DDT, 4,4-DDT, 2,4-DDE, 4,4-DDE), Endrin, Heptachlor, Hexachlorobenzene(HCB), Mirex, Toxaphene 등이다.
또한, 현재 사용중인 유기염소계 살충제 β-Endosulfan, Dicofol, Tetradifon 3종과 기타로 머릿니 약으로 사용되는 Lindane(γ-HCH)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1970년대에 이미 사용이 금지된 된 DDT류와 HCB의 평균노출은 미국이나 캐나다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잔류성이 낮아 현재 사용 중인 살충제의 경우도, Dicofol과 β-Endosulfan은 초등학생에서는 검출되지 않았고, 성인에서는 1.7%, 0.4%에서 각각 검출됐다.
Tetradifon은 성인 12.5%, 초등학생 1.2%에서 검출되어, 현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체축적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머릿니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γ-HCH의 경우, 노출빈도는 성인 4%(10명)와 초등학생 6%(5명)로서, 이 중 5명(성인 1인, 초등학생 4인)은 해당 의약품 사용경험이 있고, 10명(성인 9인과 초등학생 1인)은 사용과 관계없이 γ-HCH가 검출되어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노출원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식약청은 린단제제의 경우 머릿니치료제로서 현재까지 미국 등 외국에서도 사용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이 금지된 물질의 본 연구 및 국외 보고된 혈액 중 검출자료 (성인/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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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DDE |
2,4-DDT |
4,4-DDT |
HCB |
우리나라(ug/L, 평균) |
0.315/0.023 |
0.056/0.023 |
0.291/0.106 |
0.079/불검출 |
미국(ug/L, 평균) |
4.72 |
0.22 |
0.22 |
0.21 |
캐나다(ug/kg, 중앙값) |
0.87 |
0.13 |
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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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중인 물질의 본 연구 및 국외 보고된 혈액 중 검출자료 (성인/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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γ-HCH |
Dicofol |
β-Endosulfan |
Tetradifon |
우리나라(ug/L, 평균2)) |
1.36/2.83 |
0.20/불검출 |
0.009/불검출 |
0.512/0.096 |
독일(ug/kg, 평균) |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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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제대혈(ug/L, 평균)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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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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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ug/L, 평균)4) |
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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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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