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구강 내에 물집이 생겨 따갑고 아프다?

pulmaemi 2013. 10. 30. 08:44

원인이 되는 모든 자극을 제거하고 구강을 깨끗이 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요즘 학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준비에 열심이다. 종종 잠을 잘 자지 못해 피곤함을 호소함에 있어 입안이 따갑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일 입 안에 물집이 생겨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다면 '구내염'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구내염이란 구강내의 염증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염증만 있는 상태로 보통 다른 구내염의 전구증상으로 나타나는 단순성 구내염과 궤양이 있는 궤양성 구내염, 소아에서 홍역, 성홍열, 백일해 등을 앓고 있을 때 동반되는 괴저성 구내염, 원인 불명으로 단순성 구내염이 있다가 볼, 혀, 입천장에 얕은 궤양이 생기는 아프타성 구내염,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헤르페스성 구내염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완 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의 유발인자로는 ▲영양장애 ▲빈혈 ▲위장장애 ▲고열 ▲감기 ▲신체의 피로 ▲구내불결 ▲충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고 그밖에 ▲비타민 결핍 ▲금속 취급시 ▲결핵감염 ▲매독감염 ▲곰팡이균 감염 때도 나타날 수 있다.

환자는 식사 때 구강내 통증, 열이나는 느낌, 입냄새, 침의 증가, 미각 감소를 느끼며 육안적으로 구강점막이 종창, 발적돼 보이고 궤양이 생기며 혀가 하얀 막으로 덮이며 입술 가장자리의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괴저성 구내염의 경우 먼저 물집이 생긴 후 궤양이 생기고 뼈가 노출되며 임파선이 붓고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하는 수도 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심한 통증이 있고 음식물 씹기와 발음이 힘들어지고 열이 날 수 있다. 곰팡이 균의 경우 우유가 붙어있는 것 같은 백반으로 보이며 열은 없다.

구강매독인 경우 처음에는 구강 내에 분화구 모양의 궤양이 생겼다가 빨간 반점이 나타나고 깊은 궤양이 생긴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1~3세 소아에서 가장 흔히 보이며 작은 궤양과 더불어 발열, 임파선 종창이 생기고 보채며 잘 먹지 않는다.

김성완 교수는 "일반적으로 구내염이 생겼을 때에는 원인이 되는 모든 자극을 제거하고 구강을 깨끗이 한다"며 "흔히 10%초산은 용액을 궤양부위에 바르면 통증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심할 때에는 마취액을 구강에 뿌리기도 하고 진통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며 때로는 자외선을 조사하며 2차 감염방지를 위하여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금속의 중독성 구내염인 경우에는 금속의 사용을 즉시 중지해야 하고 결핵, 매독, 진균의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