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양치질 열심히 하는데도 입 냄새가?

pulmaemi 2013. 11. 22. 10:03

치아를 청결히 하고 항상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예방법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매일 말하고 음식물을 섭취하는 우리의 입안에는 평소에 건강한 상태에는 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균들이 많이 있고 곰팡이도 입안에 항상 존재한다. 열심히 양치질을 하루에 몇 번씩 하지만 칫솔질 후에 입안을 깨끗이 헹구지 않는 것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입 냄새란 우리 몸에 병이 없더라도 날 수 있는데 이의 주범은 입안에 있는 균들에 의한 부패작용과 이에 의한 황화산화물이다.

특히 아침에 입 냄새가 더욱 심한 이유는 입을 다물고 잇는 상태에서 타액의 분비도 적어서 밤사이 산소가 없는 상태를 좋아하는 균들이 치아와 잇몸 사이 등에서 번식하고 음식 찌꺼기를 부패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잠자기 전에는 양치질이 필수적이고 치아, 치아사이, 잇몸과 치아사이, 그리고 혀와 혀뿌리까지 골고루 양치질을 해야 한다.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입안이 건조한 상태는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즉 충분하지 못한 수분의 섭취나 긴 연설, 스트레스, 여러 종류의 약제들이 원인이 된다.

간혹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껌이나 구강세척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뿐더러 구강의 건조 상태가 충치나 잇몸질환을 유발하기 쉽고 구취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양훈식 교수에 따르면 산소를 싫어하는 균들이 구취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입안의 모든 균을 제거해버리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 큰일이다.

그 이유는 입안의 많은 박테리아로 인해 아주 적은 비율로 존재하는 곰팡이 균들이 반대로 창궐하면 더욱 고치기 어려운 질환과 만나게 된다. 전신쇠약이나 당뇨병 말기의 환자가 되면 가끔 볼 수 있는 하얗게 곰팡이가 핀 입, 캔디다증, 아구창 등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양훈식 교수는 “구취와 관련 있는 질환들을 살펴보면 90%이상이 구강의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잇몸질환, 백태, 음식물찌꺼기, 불결한 의치, 인두염, 편도염, 그리고 구강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나머지 10%정도는 폐질환으로는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이 있고 긴질환으로 간성 혼수, 그리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이비인후과에서는 만성 축농증으로 목뒤로 누런 가래가 넘어가 항시 구취에 시달리는 환자, 어린이가 코 안에 휴지, 구슬 등을 넣고 한참 지나서야 누런코가 흐르고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 심한 악취가 나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어느 정도는 강박적인 사고로 타인은 느끼지 못하는데도 스스로 구취에 시달려 고민하는 사람도 있는데 구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자주 구강 및 치아, 인두를 청결히 하고 항상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좋은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