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가려운 피부

pulmaemi 2013. 10. 28. 10:48

조급하게 자가 치료나 민간요법 시행하다 부작용 초래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습하고 더웠던 여름을 지나 건조하고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서 우리의 몸은 이에 잘 적응하지 못해 피부질환 등이 발생하곤 한다. 만일 피부가 가렵고 붉은 증상의 악화과 호전이 반복된다면 '건선'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건선이란 비교적 흔한 피부 질환으로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홍반성 구진 및 판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병의 경과는 다양해 예측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만성이며 재발이 빈번하다.

이 질환의 발생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계돼 발생한다. 따라서 아직 확실한 원인은 알지 못하지만 ▲유전적 요인 ▲피부 표피세포의 활동에 이상 ▲표피 증식의 생화화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피부 혈관의 이상 이외에 건선의 악화 또는 유발 요인 등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유발 요인으로는 ▲피부 외상 ▲연쇄상구균 등의 감염 ▲과도한 피부 자극 ▲햇빛의 일조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철과 같은 계절적 영향 ▲외부 환경적 요인 ▲정서적 긴장 등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김낙인 교수에 따르면 예방은 치료의 가장 중요한 방법의 일종이다. 건선도 만성 재발성 질환이므로 건선의 유발 인자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방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피부 외상 및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데 건선은 Koebner현상이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서 피부 손상 부위에 건선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 마찰, 인설반을 억지로 뜯어내거나, 피부를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 등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고 계절적으로 환절기나 가을, 겨울철에 건조하고 습도가 낮으면 질환이 나빠질 수 있다.

김낙인 교수는 "건선의 치료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므로 좋은 효과를 보이면서 부작용이 적은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치료는 국소 피부 치료, 전신 치료 및 자외선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발병 후 수년간 변화 없이 지속되는 수도 있는데 환자 자신이 너무 조급하게 병을 치료하려고 자가 치료를 받는다던가 여러 민간요법을 시행하다가 부작용이 초래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며 "환자는 만성 질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끈기를 갖고 치료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