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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깜박하고…60% 제때 점안 안지켜

pulmaemi 2013. 10. 21. 08:24

무보존제 점안액 부작용 줄일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정휘 기자]

녹내장 환자의 10명 6명이 제때 점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최근 녹내장 환자 415명을 대상으로 약물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점안 사용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환자가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녹내장 환자의 약 60~70%는 자신이 점안 중인 안약의 유효기간이나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제때 점안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깜빡 잊어버렸기 때문’이어서 의료진의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한 달을 기준으로 할 때 약물 점안을 하루라도 거른 경우는 전체의 61.4%로 나타났으며, 이 중 5일 이상 점안하지 못한 경우도 10명 중 2명 꼴인 19.1%를 차지했다.

또한 환자들 10명 중 6~7명은 자신이 점안 중인 안약의 유효기간이나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약의 유효기간에 대한 인지 정도에서 30.9%만이 잘 안다고 답했으며, 점안 중인 안약의 부작용을 아는 지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1/3에도 못 미치는 30.4%만이 ‘잘 안다’ 또는 ‘매우 잘 안다’라고 답했고 10명 중 1명 꼴인 13%는 부작용 때문에 안약을 변경한 적이 있다고 했다.

녹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의 조기 발견과 약물요법을 통해 안압을 일정 수준으로 낮게 유지하고 안혈류를 증가시켜줌으로써 더 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녹내장 환자의 절반 이상이 꾸준한 약물치료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황영훈 교수는 “규칙적인 안약 점안을 위해서는 점안 시기를 확인하는 알람 등을 맞춰 놓거나 일회용 용기제 사용을 통해 자신의 남은 점안 횟수를 확인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내장은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데, 장기간 치료 시 유발될 수 있는 통증, 불편감, 이물감 등의 부작용은 무보존제 점안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휘 기자(jwmt8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