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발이 퉁퉁 부어 신발이 맞지 않는다고?

pulmaemi 2013. 10. 15. 08:45

심장 질환, 간장 질환, 신장 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남모(여·45)씨는 출근할 때 신고 온 구두가 퇴근할 때 꽉 쪼이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저녁이면 몸이 많이 붓곤 한다. 어제는 결혼반지가 빠지지 않아 손에 로션을 듬뿍 바르고 빼기도 했다.

몸무게도 늘고 아침에 비해 저녁때 많이 붓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심장에 이상이 있는 듯 하니 정밀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유 받고야 말았다.

부종은 조직 내에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의 액체가 고여 과잉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피부와 연부 조직에 부종이 발생하면 부풀어 오르고 푸석푸석한 느낌을 갖게 되며 누르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간다.

전신적으로 몸이 부은 상태인 전신 부종은 울혈성 심부전, 교착성 심낭염, 제한성 심장 근육 병증 등의 심장 질환, 신부전, 신증후군 등의 신장질환, 그리고 간경변 등의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부와 연부 조직의 일부가 부은 상태인 국소 부종은 봉소염 등 피부와 연부 조직의 염증성 질환, 화상, 벌레 물림, 세균 감염 등의 국소 손상, 정맥류 등 정맥이나 림프관의 환류 장애와 관련이 있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는 “부종은 전신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안면, 하지 등 국소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심장 질환, 간장 질환, 신장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심장 질환의 경우 정맥혈이나 림프액이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받아 울혈성으로 생기고 신장 질환의 경우 소변 내로 단백질이 다량 배설될 때 혈중 단백질 농도의 감소를 초래해 혈관 내 교질 삼투압의 저하를 일으켜 부종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알기 위해 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소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을 알기 위한 적극적인 검사와 함께 그에 따른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