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성인 10명 중 1명은 ‘콩팥 이상’

pulmaemi 2013. 10. 14. 10:35

싱겁게 먹고 지나친 과일·수분 섭취는 자제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우리나라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성인 10명 중 1명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는 콩팥 손상이 심하거나 급성 콩팥 손상이 회복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며 방치 시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현영율 교수에 따르면 콩팥은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압 및 전해질, 수분을 조절하며 뼈와 적혈구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거나 급성 콩팥 손상의 경험이 있는 경우 혈뇨, 단백뇨, 사구체여과율 저하 등의 신장 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 콩팥병’으로 발전한다.

만성 콩팥병의 증상으로는 ▲호흡장애 ▲피로감 ▲식욕저하 ▲구역 ▲구토 ▲빈뇨 및 야간뇨 ▲가려움증 등이 있다.

그 증세가 심하면 식이요법이나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혈액투석,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평소 만성 콩팥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신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압조절에 유리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음식을 싱겁게 먹고 콩팥기능 보호, 단백뇨 감소 등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또한 과일과 야채의 지나친 섭취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하고 수분섭취 역시 지나칠 경우 혈압상승을, 부족할 경우 탈수 등의 증상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반드시 금연 및 절주해야 하는데 담배는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 콩팥기능을 저하시키고 과음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여기에 비만하지 않도록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주3회 이상 30분에서 1시간 운동을 하되 무리하게 하지 말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을 때는 꾸준히 치료한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검사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고 콩팥기능에 맞게 약물을 복용한다.

현영율 교수는 “음식을 섭취할 때는 무엇보다 콩팥기능의 정도에 따라 단백질, 과일 및 야채, 수분 등의 적절량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하기 전에도 혈액검사 등을 통해 콩팥기능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