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복부비만, 만성질환 유병률 최대 2.7배까지 높아

pulmaemi 2013. 10. 11. 08:28

40대부터 올챙이형 비만 급증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만성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최대 2.7배까지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10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대한비만학회가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율이 최대 2.7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9만5519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유형을 나눠 4그룹으로 구분해 만성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비만인 그룹은 정상인보다 ▲당뇨 2.7배 ▲고혈압 2.2배 ▲고중성지방혈증 2배 ▲고콜레스테롤혈증 1.6배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1.6배에 걸릴 확률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체중은 정상이나 허리둘레가 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 그룹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의 발병위험이 2.1배에 이르고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발생 위험도 정상인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해 성별 연령별 비만에 의한 유병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하며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한 50대에서 60대까지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종합해 보면 비만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시키므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단순히 체중만으로 비만을 판단하게 되면 복부비만을 방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일 제4회 비만예방의 날을 맞이해 허리둘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허리둘레가 건강둘레’라는 주제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 및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