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노인성 척추질환 이겨내기

pulmaemi 2013. 10. 7. 12:34

좋은 자세 유지하고 좋은 운동으로 허리 강화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이고 허리야’ 등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중·노년층이 많은데 막상 그들을 보면 말만 아프다고 할 뿐 당연하게 여기고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인 만큼 항상 건강하게 해줘야 하고 아플 때는 반드시 치료를 해줘야 한다. 즉 절대로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서정국 교수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허리는 우리의 몸통을 받치는 중심으로 여러 개의 뼈와 관절로 이뤄져 많은 하중을 받아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무릎 관절처럼 퇴행성 질환에 취약한 부위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퇴행성 척추질환으로는 퇴행성 척추증,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퇴행성 척추증이란 기계를 오래 사용하면 닳듯이 척추에서 가장 힘을 많이 받는 앞쪽의 추간판과 뒤쪽의 관절 등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약해지고 어느 정도 망가진 상태를 말한다. 이는 주로 허리를 구부렸다 필 때, 오래 앉았다가 일어난 후, 차를 오래 타고난 후, 허리를 구부리고 일할 때 허리 통증이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재발이 잦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형태로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인해 후방으로 튀어 나오며 척수 신경이 내려가는 통로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자극하는 질환이다. 이는 하 요부통 및 다리가 저린 하지 방사통, 심한 경우 근력 약화 등의 마비 증상 등을 수반한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척추 뼈 주위의 관절이 비후되고 인대가 두꺼워지며 앞쪽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와 달리 서있거나 걸을 때 양측 엉치와 다리가 저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러한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급성 허리 통증 발생했을 때 누워서 쉬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허리를 잘 받쳐주는 보조기의 착용, 물리치료, 진통제 및 근육 이완제 복용 등도 도움이 된다.

만약 며칠 지나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더 심해진다면 정형외과 척추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원인과 병변을 확인해 신경 차단술, 수술 등 보다 심도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정국 교수는 “퇴행성 척추질환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변화로 인한 질환이므로 퇴행을 늦추고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나빠지기 전에 일상생활에서의 꾸준한 허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리에 좋은 자세와 나쁜 자세,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을 가려서 해야 한다”며 “일상생활 중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게 쭉 펴고 앉는 올바른 자세와 걷기, 가볍게 뛰기와 같은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