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40대 이후의 남성, OO 조심해야

pulmaemi 2013. 10. 16. 10:54

음주, 과식, 심한 운동 등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삭신이 쑤시다', '비오는 날이면 무릎이 먼저 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신다. 실제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질환이 있다. 만일 갑자기 관절이 퉁퉁 붓고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모든 관절을 침범할 수 있다는 '통풍'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통풍이란 혈액 속에 요산이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돼 요산결정체를 형성해서 관절 주위에 침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고요산혈증이 10~20년 장기간 지속되면 통풍으로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 질환은 대개 40대 이후의 남성에 잘 발생하고 여성에서는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며 30~40%는 가족 내에서 발생빈도가 증가해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질병으로 생각된다.

이를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결정체가 덩어리를 이뤄 피하조직과 콩팥에 침착해 요로결석 등을 일으켜 신장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고요산혈증으로 통풍성관절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통풍결절이 생긴 경우에는 알로퓨리놀을 투여해 혈중요산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통풍성 관절염 환자에서 급속하게 혈중요산을 낮추면 급성 통풍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 투여해야 한다. 통풍성관절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에서는 콜키친을 예방적으로 투여해 효과적으로 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통풍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것”이라며 “이들 원인으로는 ▲음주 ▲출혈 ▲감염 ▲혈중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 투여 ▲방사선 암치료 ▲혈액암환자의 항암치료 ▲과식 ▲심한 운동 ▲탈수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요산혈증과 연관돼 나타날 수 있는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의 교정이 필요하다. 젊은 나이에 통풍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가족성 원인이나 고요산혈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식물의 제한은 필요하지 않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빈번하게 관절염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퓨린함량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들 음식으로는 정어리, 고등어, 멸치, 효모, 베이컨 등이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