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 괴로운 ‘건선’

pulmaemi 2013. 9. 30. 09:45

개인에 따라 분포나 심한 정도가 다양하고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질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더 괴롭다. 건조하고 찬 공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이 줄어들어 건선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건선이란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최근에 건선환자의 증가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악화요인 중 하나이며 최근 경제 및 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비만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아토피와 건선은 ▲발생부위 ▲증상 ▲피부병변의 모양 ▲발생연령 등에서 차이가 있다. 아토피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지만 건선은 팔꿈치, 무릎 부위에 잘 발생한다.

아토피는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가 많지만 건선은 상대적으로 가려움증이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고 피부병변의 경우에도 건선이 아토피에 비해 피부병변의 경계가 뚜렷하고 판상이며 인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생연령도 차이가 있는데 아토피는 소아에 주로 시작하고 건선은 20대에 주로 발병한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에 따르면 아토피와 건선의 유병률에는 차이가 있다. 아토피는 10∼15%의 유병률을 보이는 반면 건선은 약 1%의 유병률을 보여 아토피에 비해 흔한 질환은 아니다.

서성준 교수는 “건선 자체가 재발성 만성 질환이므로 우수한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필요한데 치료는 크게 국소치료, 전신치료 및 광선치료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선은 흔한 피부질환으로 분포나 심한 정도가 개인에 따라 아주 다양한 질환이며 대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경과를 나타낸다”며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