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대상포진 후 몸 곳곳이 아프다

pulmaemi 2013. 9. 30. 10:58

통증이 지속될 때는 신경치료로 완화시켜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대상포진이 생명까지 위협한다는 이야기에 이슈가 된 바 있다. 특히 노인들의 절반 이상에서 대상포진 발병 후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면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변종민 전임의에 따르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 발진을 치료한 후 남아 있는 통증을 말한다.

이는 발진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하는데 대상포진 환자 50% 이상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환자의 50%는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요소로는 ▲나이 ▲발진의 정도 ▲통증의 강도 ▲당뇨 등이 있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 발진의 정도가 심할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할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나타났다면 항바이러스제로 더 이상 감염되지 않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경구용 약물을 복용하며 흉터가 남지 않도록 피부 치료를 병행해줘야 한다. 이때 피부치료의 경우 수포 등이 있을 때는 바르는 약을, 어느 정도 아물어 딱지가 있을 때는 붙이는 약을 사용한다.

만약 항바이러스제와 경구약물, 피부치료를 통해서도 통증이 계속 남아 있거나 유독 얼굴의 발진이 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경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변종민 전임의는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통증이 생기는 부위에 무통주사나 신경치료주사를 투여하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이는 빠른 진통효과는 물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여러 번 시행할 수 있다. 신경이 안정되도록 장기간 치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