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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균이하 ‘암 사망률’-평균 3배 ‘자살률’

pulmaemi 2013. 9. 11. 10:10

자살·호흡기질환·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OEDCD 평균보다 높아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한국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평균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3배 가까이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OECD Health Data 2013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암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5.1명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암에 의한 사망률인 210.5명에 비해 낮았다. 반면 2011년 우리나라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3.3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자살에 의한 사망률 12.6명에 비해 2.6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2006년 인구 10만 명당 204.1명이었으나 2011년 185.1명으로 19명이 줄었다.

성별로 보면 OECD 회원국의 평균 남자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7.7명, 여자 암 사망률은 165.8명으로, 우리나라는 남자의 경우 OECD 평균보다 12.3명 많은 반면, 여자의 경우 OECD 평균보다 45.9명 적다.

2011년 OECD 모든 회원국에서 남성 암 사망률은 여성의 암 사망률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암 사망률의 남녀 차이가 2.4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에스토니아, 스페인, 슬로바키아(2010년)가 2.1배, 일본과 프랑스(2009년), 포르투갈이 2.0배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보건사회연구원은 “암에 의한 사망률은 최근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보다 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암 예방·조기검진 사업 등의 지원으로 발생을 억제하고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실천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살률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두번째로 높은 헝가리(22.8명)와도 큰 격차를 보인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그리스(3.1명, 2010년)와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2011년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2006년에 비해 남자 0.3명, 여자 0.4명 감소한 남자 20.4명, 여성 5.7명으로 집계됐는데 모든 회원국에서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이 높았다. 다만 같은기간 우리나는 남자 10.1명, 여자 4.3명이 상승해 자살률이 양성 모두 크게 상승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자살에 의한 사망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낮게 추정되는 경향이 있으며 국가 간 자살률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기간 우리나라의 뇌혈관질환 사망률(OECD 평균 10만명당 69.1명, 한국 79.7명)과 호흡기질환에 의한 사망률(OECD 평균 10만명당 66.7명, 한국 68.9명)은 OECD평균보다 높았고 허혈성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2.3명으로 두번째로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