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정말 감기일까?

감기라는 자가 진단 하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시기 놓치는 일 없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열감기, 목감기, 코감기, 기침감기 등 감기의 종류와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각종 전염병이 주위에서 흔히 발생하는 요즘 스스로 진단하는 감기가 과연 감기가 맞는 것일까.

일생동안 감기에 안 걸려 본 사람은 없다. 성인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2~3회 가량 감기에 걸리게 되고 소아의 경우 6~8회 가량 걸리게 된다. 감기가 발생하는 경과는 처음 외부나 타인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돼 체내에 침입한 후 12~72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만 상기도 정상 세균총의 증가나 다른 균으로의 변화, 분비물의 제거 감소, 부비동 개구 및 귀인두관 출구의 폐쇄 등으로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올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이다. 주로 코, 인두부와 인후부 등 상기도에 국한된다. 발열은 유아와 소아에서 성인에 비해 더 흔하다.

감기는 보통 인후통, 권태감과 발열이 시작된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콧물, 코막힘과 기침이 발생한다. 인후부의 동통, 건조감, 이물감도 느낄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된 2~3일까지 최고로 심해진 후 1주가량 지나면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최성호 교수는 “최근 들어 흔히 발생하고 있는 급성 A형 간염, 말라리아, 신종 인플루엔자 등은 모두 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나 콧물, 기침, 가래, 목 아픔 등의 흔한 감기 증상이 있는지 오한과 발열이 매우 심하거나 다른 장기의 증상은 없는지, 주변에 전염병 환자가 있는지, 전염병 위험 지역을 방문했는지 등의 간단한 사실로도 진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겠으나 단순히 감기라는 자가 진단 하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