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건강 톡톡톡/ 잘못된 의학상식] 천식환자는 운동을 못한다?

pulmaemi 2013. 8. 14. 09:12

수영은 운동량 많고 폐활량 향상과 자세 교정, 근육 운동에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천식은 다양한 자극에 의해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운동도 그 중 하나이다. 특히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달리기를 할 때 잘 일어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천식을 잘 조절하면 운동 후에도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심한 환자의 경우 운동 10분 전에 미리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해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외부자극에 예민해져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알레르기 원인물질, 먼지, 대기오염, 스트레스, 운동, 찬 공기 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호흡 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호소하며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느끼고 심한 경우에는 발작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운동에 의해서 천식이 악화된다는데 어릴 때 소아천식이 있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어떻게 된 건가. 천식환자는 운동을 피하도록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NO'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내과 정재원 교수에 따르면 천식 발작이 잘 일어나는 운동 상황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흡입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격렬한 운동 ▲준비운동 없이 운동할 때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하는 운동은 천식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조금이나마 그 가능성을 줄이려면 운동을 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정재원 교수는 “천식 전문가가 권장하는 적절한 운동은 대표적으로 수영이 있는데 수영은 운동량이 많고 폐활량을 향상시켜 주며 자세 교정, 근육 운동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천식 환자로 하여금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에 천식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차거나 따뜻하지 않은 물에 갑자기 뛰어들 때에는 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하며 염소가 들어 있는 수영장은 피하도록 하고 수영시간도 짧은 기간부터 시작해 서서히 수영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