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초여름 감기 환자 겨울보다 많다

pulmaemi 2013. 6. 12. 10:48

최근 4년간 5~6월 감기 환자, 3~4월 다음으로 가장 많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초여름 무더위가 벌써 찾아온 가운데 때 아닌 감기 환자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 중앙대학교병원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4년간 병원에 단순 감기로 내원한 3만978명 환자을 조사해본 결과 중 3~4월에 감기 환자가 1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6월 감기 환자가 1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한겨울인 1~2월 15%, 11~12월 17% 보다 5~6월 감기 환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감기는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환절기에는 오히려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체가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5~6월 감기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큰 일교차와 추운 겨울에서 바로 더운 여름으로 변하는 요즘의 기후적 환경요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초여름 감기의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냉방은 피하고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타인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급적 피해 손을 자주 씻는다. 과로할 경우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영양섭취가 중요하며 과다한 음주나 흡연은 삼가야 한다.

정 교수는 “여름에 무슨 감기냐며 그냥 방치하다간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고 특히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결핵, 천식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