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건강칼럼] 오십세의 어깨 ‘오십견’

pulmaemi 2013. 9. 9. 10:33

최정화 교수 / 명지병원 재활의학과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오십견’은 흔히 유착성 관절낭염을 일컬어 부르는 말로 50세를 전후해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50세의 어깨’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별다른 외상이 없어도 어깨관절 주변의 근육, 인대의 염증과 퇴행성 변화로 인해 주위 조직과 유착이 발생돼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관절이 굳게 되는 질환이다.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노화로 인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 외상이나 골절로 인해 장기간 어깨 관절을 움직이지 않는 것,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및 운동 부족 등이 오십견을 유발한다.

그 증상으로는 주로 어깨 관절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등 뒤로 돌리는 동작이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외상이나 원인이 되는 어깨 관절부위의 다른 질환이 없는 오십견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회복 기간이 1~2년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생각해 방치할 경우 통증이 지속되고 어깨 관절이 굳어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어깨 관절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고통을 줄이고 병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어깨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근골격계 초음파를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간단한 주사치료를 통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오십견 외에도 근골격계 초음파를 이용해 회전근개 파열, 점액낭염, 석회화건염, 어깨 충돌 증후군 등 다양한 어깨 관절 질환을 감별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

초음파 유도 하 주사치료는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으며 주사약이 주입되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는 통증을 감소시켜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관절의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운동, 물리치료, 마사지와 도수치료 등이 있는데 특히 운동은 오십견의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때 기본이 되는 것은 관절의 운동 범위를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트레칭 운동이다.

통증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물리치료에는 온열치료와 한냉치료, 전기치료 등이 있다. 온열치료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칭에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한냉치료는 초기에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