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 김진우 교수팀, 국제저널 게재
유방암 유전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 비만과 고지혈증을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유방암의 주요 유발 유전자인 “HCCR-1”이 비만과 고지혈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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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교수 성모병원 산부인과 |
김진우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방암 유전자 “HCCR-1”이 인체 내의 정상 지질단백질인 아포지질단백질 E (apolipoprotein E, ApoE)와 결합해 아포지질단백질의 정상적인 기능인 인체 내 콜레스테롤 억제효과와 유방암 세포 성장억제효과를 억제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HCCR-1을 형질이입(Transgene)시켜 비만 형질 전환된 생쥐를 생산해 지난 3년간 관찰했으며, 그 결과 HCCR-1을 형질이입한 형질전환모델 생쥐 500여 마리 중 약 90% 정도에서 심한 고지혈증과 고도비만 (정상쥐의 2~3배 이상)이 발생했다.
비만 여성이 폐경기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논문에 발표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는 비만 여성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으로 의미가 크다.
김진우 교수는 “미국 흑인 여성이 비만인 경우 악성 유방암이 흔히 발병한다는 점을 착안해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HCCR-1 유방암 유전자 연구는 유방암 치료제와 비만치료제 개발에 동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세포분자의학회지(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 JCMM) 2009년 1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한편, 가톨릭의대 김진우 교수팀은 지난 2005년에는 유방암 유발 유전자인 “HCCR-1”이 종양억제유전자인 “p53유전자”를 불활성화시켜 유방암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암연구학회지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한 바 있다.